가벼운 건축

스케이트장은 한 시즌 동안만 사용하는 건축이다. 그동안의 스케이트장은 영구 구조물의 수준에서 만들고 부수는 작업을 반복해왔다. 우리는 가벼운 건축으로서의 스케이트장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영구 구조물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가볍고 투명한 비구조재를 이용하여 공간과 형태를 만드는 새로운 구조 방식을 제안하였다.

새로운 공기막 구조

스케이트장의 지붕은 이중 공기막 구조로 되어있다. 이중 공기막 구조의 재질은 투명 라미우레탄과 난연처리 된 불투명 라미우레탄으로, 안과 밖 두 개의 막을 파라코드라는 인장재가 서로 잡아당기며 그 사이에 공기를 주입하여 막구조를 형성하는 구조이다. 이는 현장 공사기간과 철거기간을 단축하고 다음 해에 재사용하기 위하여 고안된 특수 구조방식이다. 두 개의 막을 지탱하는 인장재는 30센티미터 간격으로 약 4만개의 로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공기막은 주간에 자연채광을, 야간에는 내부 조명에 의해 외관의 중요한 파사드를 구성하게 되었다.

기하학적 상징성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정삼각형과 원형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정삼각형 모양의 데크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곳에 위치하며 광장과 서울도서관, 그리고 스케이트장이 서로 관계 맺는 공간이다.  과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원형 모양의 부대시설은 어느 곳에서나 링크를 관람할 수 있으며, 에어돔으로 이루어진 지붕과 함께 시민들에게 새로운 시공간적 경험을 제공한다.